언제부턴가
"두가지 방법이 있지", " 두가지 경우가 있지" 등등 '둘'이란 숫자로
얘기하는 버릇이 생겼다.
주로 상담요청을 받을때나 어떤 사건에 대한 의견을 물을때
선택의 폭, 혹은 이해의 폭을 '둘'이란 숫자로 제한하게 된다.
단정이란걸 싫어하는 나로선 '하나'로 규정지을때
잃게되는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는 이유고
대부분 선택을 동반하게 되는 질의자에게
판단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이유다.
그런데 하필 셋도 넷도 아닌 둘인 이유는
결국은 명확한 하나를 나 또한 알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왜 이 야밤에 이딴 생각을 하고 있냐하면
"당신은 고맙고 좋은 사람이예요 하지만 난 아직 누구에게도 맘을 열수가 없어요"
란 말을 들었기 때문.
이 역시 두가지 경우의 수가 있다.
하나는 전형적인 거절의 멘트, 난 당신이 별로예요의 돌려말하기.
다른 하나는 정말 있는 그대로의 솔직한 표현.
누구에게도 맘을 열수가 없는 시간, 나도 겪어봤으니까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니다.
나에겐 솔직한 사람이니까, 솔직하다고 믿으니까
난 후자의 손을 들어준다.
필요한건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터득하는것.
# by 걷기만하네 | 2008/12/22 00: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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