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가지
언제부턴가
"두가지 방법이 있지", " 두가지 경우가 있지" 등등 '둘'이란 숫자로
얘기하는 버릇이 생겼다.

주로 상담요청을 받을때나 어떤 사건에 대한 의견을 물을때
선택의 폭, 혹은 이해의 폭을 '둘'이란 숫자로 제한하게 된다.

단정이란걸 싫어하는 나로선 '하나'로 규정지을때
잃게되는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는 이유고

대부분 선택을 동반하게 되는 질의자에게
판단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이유다.

그런데 하필 셋도 넷도 아닌 둘인 이유는
결국은 명확한 하나를 나 또한 알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왜 이 야밤에 이딴 생각을 하고 있냐하면
"당신은 고맙고 좋은 사람이예요 하지만 난 아직 누구에게도 맘을 열수가 없어요"
란 말을 들었기 때문.

이 역시 두가지 경우의 수가 있다.
하나는 전형적인 거절의 멘트, 난 당신이 별로예요의 돌려말하기.
다른 하나는 정말 있는 그대로의 솔직한 표현.
누구에게도 맘을 열수가 없는 시간, 나도 겪어봤으니까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니다.

나에겐 솔직한 사람이니까, 솔직하다고 믿으니까
난 후자의 손을 들어준다.
필요한건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터득하는것.

by 걷기만하네 | 2008/12/22 00:33 | 異想다반사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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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ong-won at 2008/12/22 08:46
올 겨울 춥겠는걸....그치??
Commented by sunny at 2008/12/23 17:03
아마 맞는 말일거야- 그 말속에 너를 멀리 두고싶지않다는 뉘앙스도 섞여있다는걸-
욕심인거지. 그녀한테 잘해주는 모습이 고맙고 좋지만 그로인한 부담감은 느끼고 싶지 않다는...

희망을 갖고 기다려보자-
마음이 열리지 않더라도 옆에 있어줄거라는 자연스런 애정의 표현도 덧붙여주고-
Commented by 헛소리대마왕 at 2008/12/24 07:45
난 반대야
기다리는 시간이 넘 아까워
기다렸는데 나중에 아니라 그러면 어떻할껀데
그사람은 기다리라고 한적도 없고
아직 마음을 열수 없다고만 말했을뿐
마음을 열더라도 당신에게 연다는 어떤 확답도 주지 않았어
단지 앞에 붙은 고맙고 좋은 사람이라는말에 현혹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 같으면 시간을 딴사람찾는데 투자하겠어
뭐어디까지나 내상각이야~~므흣
Commented by 걷기만하네 at 2008/12/24 09:28
상각 [商搉]
[명사]헤아려서 정함.
내상각이 틀린 말은 아니네- 똑똑한 놈-
Commented by 헛소리대마왕 at 2008/12/29 07:42
난 니가 뭔소리하는지 몰랐다는거...ㅋㅋㅋ
저런말도있네
Commented by sunny at 2008/12/30 21:13
어디까지나 판단은 병훈이가 하는거니까-
기다리거나 그만두거나의 선이라고 해야할까??? 미묘한 차이지-

상각은 생각의 오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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