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 Days of Summer
사랑에 대한 조금은 현실적인 이야기.

몇년전의 나라면 좀 더 당연하게 받아들였을만한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또 만남의 이야기인데,
사랑을 하게 되면 믿고 싶어지고 지키고 싶어지는 마음 또한 당연한 것이라 조금은 불편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또한 솔직한 속내.

과정을 생략하고 결론만 보자면 남자의 입장에서는 억울했을 것이다.
진지한 관계는 싫다고 할 거 다하면서도 친구라던 여자가 나와 헤어진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한다는 것에 대해,
사랑한단 말 한번 한적이 없으니 사랑이 변했냐고 따질 수 조차 없는 억울함,
나는 너에게 대체 뭐였냐는 자괴감, 네게 있어 보잘 것 없는 나의 존재감에서 오는 상실감,
따지고보면 그녀는 배신을 한 것도 거짓말을 한 것도 아니니 억울할 것도 없는데
왜 나와는 진지한 관계가 될 수 없었는지,
내가 느낀 우리의 감정과 우리의 관계라는 것은 내가 믿고 싶었던 착각에 불과했던 것인지,

영화는 남자의 입장만을 서술하고 있어
사실관계만을 봤을 때는 여자를 탓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써머는 말 그대로 진지한 남녀관계를 원치 않았으니 점점 진지해지는 톰과 헤어지는 것은
그녀 자신뿐 아니라 톰을 놓아주는 길이기도 했으니까.
톰이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나 자신의 가치관이 변하게 되긴 했지만 말이다.
결국 써머는 진지한 관계(혹은 결혼)를 원할 만큼의 남자가 톰이 아니었던 것 뿐이다.
진지한 관계가 싫다던 마음이 변한 것이든, 자기 자신의 진심을 몰랐던 것이든.

다만, 톰에게 있어 써머의 변화(혹은 결혼)란
왜 나는 안되는 것이었나 라는 질문을 남길 수 밖에.
삶은 쿨할 수 만은 없는 것 아니겠는가.

어느날 운명처럼 나타난 사람이 나를 변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변화는 스스로가 만드는 것, 써머의 경우도 새로운 사람이 써머를 변화시킨게 아니라
그 사람을 사랑하면서 사랑받고 사랑하기 위해 스스로를 변화시킨 것이리라.

영화의 줄거리는 뻔한 이야기다. 이 내용을 어떻게 만들면 신파가 될 수 도 있고, 막장 복수극을 만들 수도 있고~
이렇게 공감을 이끌어 낼 수도 있다. 영상은 실험적이고 재기발랄한 편집방식이 돋보인다.
써머와 만나고 헤어지는 500일의 시간을 교차하는 시간적인 구성도,
화면분할을 이용해서 현실과 판타지를 동시에 보여주는 시각적 표현도 인상적이다. 참, 써머라는 이름 참 잘지었단 생각도~
소니와의 다툼으로 샘 레이미가 물러난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차기작 감독으로 내정됐다고 하는데
작은 영화에서 재능을 보여주던 감독이 메이저 데뷔하면서 대망하는게 허다하지만,,
이 정도면 생각보다 나쁘진 않겠다 생각도 들고,,

사전정보가 없어서 써머가 사람 이름인줄도 모르고, 여름이 500일이나 되는줄 알았다-_-;;
아가씨, 난 다르게 본거 같단 말에 이런 생각을 요약해서 말해 줄 수가 없었어ㅠ
by 걷기만하네 | 2010/01/25 17:17 | 24 frame per second | 트랙백 | 덧글(4)
샤워하다가 떠오른 것 part.2
하루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는 시간이 내겐
특정한 목적 없이, 무의식적으로, 생각이라는 것에 가장 집중하게 되는 시간이 아닌가 한다.
오늘 떠오른 생각은 세상의 이치에 대한 사람들의 말이란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보편성과 특수성을 갖는다.
사람이 사는 세상 즉, 인간세상의 이치를 표현하는 말 또한 그렇다.
우리는 때로 사람은 안변한다는 말을 한다.
또 우리는 때로 사람은 변하기 마련이다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우리는 때로 사람은 다 똑같다는 말을 한다.
또 우리는 때로 사람은 다 다르다란 말을 하기도 한다.
이런 표현은 생각보다 꽤 많고 우리는 그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즐겨 쓰고 있다.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없는 정(正)반(反)반의 일반화로
사람의, 세상의, 그 외의 여러가지 것들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고스란히 함축하고 있는 표현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런 말들은 분명 상반된 의미의 말임에도 둘다 대부분 부정적인 표현에 사용되곤 한다.
특히 보편성을 대변하는 전자의 표현은 유독 더하다.
우리는 항상 선행을 베풀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에게 사람은 안변한다는 말을 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악행을 일삼던 사람이 자신의 과오를 뉘우쳤으나 다시금 악행을 저지를때 사람은 안변한다는 말을 한다.

이런 표현들의 공통점은 결국 '그럼 그렇지', '다 그런거지 뭐' 식이란거다.
이는 어쩌면 사람을 대하는 기본적인 자세,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바탕이 되는지도 모른다.
체념일수도, 위안이나 안도일수도 있다.

난 스스로 순진하진 않지만 순수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극히 현실적이지만 희망과 기대는 버리지 않는다.
이상을 쫓지만 헛된 꿈은 꾸지 않는다. 불가능은 있지만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것도 많다.
원한다고 다 이뤄지는 것도 아니고 생각대로 다 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또 다 안되는 건 아니다. 생각하기 나름, 아닐 수도 있는거다. 뭐 이런주의다~

그래선지 이런 말들을 들으면 '그럼 그렇지', '다 그런거지 뭐' 보단 '아닐수도 있는거 아냐?'하고 반문하게 된다.
시작은 장황하였으나 두서없이 정리가 안되는군!

결론은, 아가씨 얼른 낫길ㅠ



by 걷기만하네 | 2010/01/21 00:21 | Think about | 트랙백 | 덧글(0)
한동안 소식이 없었으니

근황을 전하자면,,난 현재 초봄 정도된다.

겨울이 꽤 길었으니 조만간 싹틔우고 꽃피우겠지.

아직은 여기까지.
by 걷기만하네 | 2009/04/22 23:45 | 異想다반사 | 트랙백 | 덧글(11)
2009 기축년 신년인사
재작년 12월 31일은 그녀를 데려다주고 각자 새해를 맞이하고
작년 12월 31일은 그녀를 데려다주고 각자 새해를 맞이하고
올해 12월 31일은 그녀를 데려다주지 말고 함께 새해를 맞이하고자 함이
기축년 첫날 떠오르는 소망이자 다짐.

당신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라구~
by 걷기만하네 | 2009/01/01 01:17 | 異想다반사 | 트랙백 | 덧글(12)
이러고 논다 Ⅱ
병훈[姸連] 님의 말 :
참-
[龍湖]2008 마지막 님의 말 :

전병훈[姸連] 님의 말 :

[龍湖]2008 마지막 님의 말 :

전병훈[姸連] 님의 말 :

[龍湖]2008 마지막 님의 말 :

전병훈[姸連] 님의 말 :

[龍湖]2008 마지막 님의 말 :

전병훈[姸連] 님의 말 :

[龍湖]2008 마지막 님의 말 :

전병훈[姸連] 님의 말 :

[龍湖]2008 마지막 님의 말 :

전병훈[姸連] 님의 말 :

[龍湖]2008 마지막 님의 말 :

전병훈[姸連] 님의 말 :

[龍湖]2008 마지막 님의 말 :
?
[龍湖]2008 마지막 님의 말 :
문장부호 찍었는데 어쩔겨-

전병훈[姸連] 님의 말 :
물음표 타이밍하곤-

[龍湖]2008 마지막 님의 말 :
절묘하지-
by 걷기만하네 | 2008/12/29 13:54 | 異想다반사 | 트랙백 | 덧글(3)
두가지
언제부턴가
"두가지 방법이 있지", " 두가지 경우가 있지" 등등 '둘'이란 숫자로
얘기하는 버릇이 생겼다.

주로 상담요청을 받을때나 어떤 사건에 대한 의견을 물을때
선택의 폭, 혹은 이해의 폭을 '둘'이란 숫자로 제한하게 된다.

단정이란걸 싫어하는 나로선 '하나'로 규정지을때
잃게되는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는 이유고

대부분 선택을 동반하게 되는 질의자에게
판단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이유다.

그런데 하필 셋도 넷도 아닌 둘인 이유는
결국은 명확한 하나를 나 또한 알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왜 이 야밤에 이딴 생각을 하고 있냐하면
"당신은 고맙고 좋은 사람이예요 하지만 난 아직 누구에게도 맘을 열수가 없어요"
란 말을 들었기 때문.

이 역시 두가지 경우의 수가 있다.
하나는 전형적인 거절의 멘트, 난 당신이 별로예요의 돌려말하기.
다른 하나는 정말 있는 그대로의 솔직한 표현.
누구에게도 맘을 열수가 없는 시간, 나도 겪어봤으니까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니다.

나에겐 솔직한 사람이니까, 솔직하다고 믿으니까
난 후자의 손을 들어준다.
필요한건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터득하는것.

by 걷기만하네 | 2008/12/22 00:33 | 異想다반사 | 트랙백 | 덧글(6)
이러고 논다
 병훈[姸連] 님의 말 :
  ㄴㅇ러ㅗㄴㅇ리ㅏ ㄴㅇ;ㄹ ㅍ;ㄴ.ㅏㄹ 챤여 ㅍ;ㅣㄴ
  아 ㄹ;ㅣㄴ아 ㄹㅊㄴ얼 ;ㅣㄴ아 챤ㅇㄹ 니;ㅇ차 ㄹ;ㅇ니ㅏ ㄹㄴ

 [龍湖]no way out 님의 말 :
  그래 좀 춥다

 전병훈[姸連] 님의 말 :
  ㄴ야려 ㅍ니ㅑㅇㄿ ㅓㅣㅏㄴ엎ㄹ ㅣㅏㄴ얼치ㅏ
  ㄴ얼파ㅣㄴ엎러ㅣㄴㅇ러ㅓ피ㅏㄴㄹ

 [龍湖]no way out 님의 말 :
  내일 시간되면 갈꺼야

 전병훈[姸連] 님의 말 :
  ㄴ야렾ㄴ라ㅓ피나ㅓ리ㅏㅍㄴ ㅓㄴ야페ㅐㄴㅇㄹ ㅍ널 ㅍ
  ㄴ어 ㅍㄹㄴ엂ㄴ ㅇㄹ퍼 나ㅣㅓㄹ 냐 ㄿㄴ얼 ㅍ니

 [龍湖]no way out 님의 말 :
  그래 너 시간되면 와라

 전병훈[姸連] 님의 말 :
  ㄴ래ㅑㅑ녀ㅜ ㅔ래ㅑㄴ으래 퍼니ㅏㅇㄹ ㅍ니ㅏ얼
  ㅍ;ㄴ여 럎ㄴㅇ ㅕㄿ;ㅣㄴㅇ 퍈어 ㄹ;ㅣㄴ ㅇ녈 ;ㄴ ;ㅣㄹ나 ㄹ너 ㄹ;ㅣㄴ

 [龍湖]no way out 님의 말 :
  그래 오늘도 수고하고


너 내 소울메이트냐
by 걷기만하네 | 2008/12/19 09:09 | 異想다반사 | 트랙백 | 덧글(2)
오늘을 사는 방법
난 그리 철두철미한 사람도 아니고
빡빡한건 질색, 게으르기 그지 없고
성실한가하면 성실한 척은 하는 정도.
융통성까지 있어서 미루기도 서슴없다.

그렇다고 오늘을 헛되이 사느냐
그건 또 별개의 문제.
지극히 현실주의자에 내일은 없다란 맘으로
오늘, 지금이 제일 중요하다.
오늘이 없이 내일이 있겠는가.

가만 생각해보면 나의 이 대충주의는
내가 그만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것들에 국한되는거 같다.
바꿔 말하자면 중요한게 몇가지 되지 않는거다.
그래서 가끔
몇안되는 그 중요한게 얽힐때
안어울리는 고집도 부리고,
누가 시킨거도 아닌데 알아서 세상 힘들게 살고.

단점이라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이 척박한 내 삶의 풍요로움을 위해서는
그 중요한 것이 좀 더 많을 필요는 있겠지.

어쨌든 오늘을 사는 방법
난 나름대로 치열하고 최선을 다한다.

내 오늘이 이러하니
이제 밝은 내일 좀 오란말이지.




by 걷기만하네 | 2008/11/17 23:58 | 異想다반사 | 트랙백 | 덧글(9)
wedding
나이를 절감하게 하는건 여러가지가 있다.
몇십분 뛰지도 않고 헉헉대는 몹쓸 체력에 당황스러울 때나
결코 늦은시간이 아니었던 새벽2시에 영화보다 졸고 있을 때나
결혼식에 다녀오는 감상, 이 또한 추가되는가보다.

아직은 이른 나이다 싶기도 하고
해가 길던 계절만해도 별 감흥이 없었으나
친한 친구녀석중에도 유부남이 탄생하고
낙엽 떨어지듯 유난히 가을들어 결혼 열풍이요,
회사에서도 총각사원 품귀현상에 더 그런지는 몰라도

예복입은 신랑신부가 이뻐보이고
돌아오는 길, 약간의 허전함이 남는게..

단지 외로워설 수도 있고, 가을탓할 수도 있고,
결혼이 하고 싶으냐 물으면
아직은 아니라고 하지만
아침에 눈뜰때 옆에 하나 두고 싶긴 하고

뭐 이건 어릴때도 마찬가지니,

롱의 타박에 약간 끄적거림에 불과-
by 걷기만하네 | 2008/10/31 23:05 | 異想다반사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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